명지대학교 발전기금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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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부해온 건축대학
등록자 최종희
내용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부해온 건축대학  첨부 이미지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부해온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인석교수와  김영민교수를 만나다!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부는 모교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교수들의 급여공제로 발전기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해오고 있다. 발전기금 기부는 김영민 교수의 제안과 교수진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건축학부 교수진 전원이 기부 유치와 발전기금 봉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활발한 발전기금 유치로 건축학부는 연구시설 개선 확충,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해외학술 탐방 및 교류 등을 진행하며 건축학부의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재 약 65천만 원이 100억 조성 장학금, 건축학부 장학금, 건축학과 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모금되어 집행되고 있다. 동문들과 활발한 교류 및 학술행사 등을 통하여 교감을 쌓고, 나아가 교육과 연구 및 후학들의 장학업무에 관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건축대학으로 거듭난 명지대학교 건축대학의 김영민 교수와 박인석 학장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명지대학교 건축대학은 오래전부터 교수님들께서 급여공제로 발전기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시고, 발전기금 담당 교수님이 별도로 계실 정도로 발전기금 체계가 잘 잡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금 유치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김영민 교수 : 제가 명지대 건축대학에 재직하기 전부터 발전기금 체계가 잡혀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100억 조성 장학금이 있었거든요. 제가 학교에 부임한지 10년이 지났는데, 제가 왔을 때 학교에 출강하시는 동문 중 전성진 교수님하고 박용구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두 분께서 장학금을 기탁을 하셨죠. 한 분은 본인이 3학기 강의하신 강사료를 발전기금으로 내셨더라고요. 강사료의 100퍼센트를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모습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박용구 교수님도 출강하고 받으신 강사료는 물론, 추가로 더 많은 기부를 하셨고요. 이렇게 모인 발전기금으로 교수님들의 회의시간에 어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야 할까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외부에서도 워낙 기부를 많이 하니 우리 교수님들도 다 같이 기부에 동참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바깥에서 기금을 기탁하시는 교수님과도 연락을 했는데, 학교에 몸담고 있는 교수님들과 기부를 함께 시작하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 학교 건축대학 교수님들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 방학 때마다 모여 다음 학기를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갑니다. 20152, 워크숍에서 제가 안건으로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꺼냈어요. ‘저희들도 조금씩 기부에 동참하는 게 어떨까요?’ 운을 띄웠는데 모든 교수님들이 너무나 흔쾌히 좋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기부목표와 금액을 제안했습니다. 10년 동안 매달 2만원씩 모으자고 제안을 드렸는데, 어찌 보면 2만원이란 금액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많은 교수님들이 계시니까 모이면 큰 금액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그 정도면 적절한 금액으로 모여, 행사를 열 만한 비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53월부터 그때 계신 교수님들과 함께 10년 간 약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박인석 교수 : 10년간 2만원 씩, 꾸준히 기부를 하면 적정 금액이 모여서 학생들에게 쓸 수 있는 비용이 마련될 거예요. 20153월부터 계신 모든 교수님들이 10년 동안 약정을 들었습니다. 건축대학이 단과 대학이 된 게 2002년입니다. 현재기준으로 20년이 조금 안 되었죠. 단과대학이 된 때부터, 건축대학 교수님들의 분위기는 다른 과나 다른 대학 분위기랑 조금 달랐습니다. 단과대학을 만들려면 단합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건축대학은 매년 방학 때, 교수님들이 워크숍을 갔습니다. 12, 23일씩요.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같은 과가 없어요. 어떻게 보자면 교수라는 직업은 학교 안에서 평생 머무는 업인데, 직장에서 행복해야 개인의 삶이 행복할 수 있잖아요? 이런 지점을 모두가 공감하고 동감했기에 지금의 분위기가 조성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교수회의를 하고, 매일 점심시간마다 식사를 같이 했어요. 매번 다 참석하는 게 힘든 일이란 걸 알기에, 참석하시는 교수님들과는 항상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월요일마다 매주 한 번씩 회의를 진행했고요. 겨울에 워크숍을 갑니다. 일련의 이런 화합도모를 2002년부터 계속해왔어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영민 교수님이 외부에서 졸업하신 동문들이 장학금 기탁을 하고 있는데, 우리 또한 조금이라도 발전기금으로 모으는 것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해주셨죠. 꾸준히 기부를 한번 해보자고요. 모두가 취지에 공감을 하고, 다들 화합이 잘 되는 분위기니까 만장일치로 찬성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작은 액수라고 생각해서 다들 어렵지 않게 협력을 하셨던 것일 수 있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10년 동안 꾸준한 기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죠. 이 모든 기금 모금은 김영민 교수님의 제안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된 것이라, 김영민 교수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2. 건축대학 교수님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약 65천만 원이라는 발전기금이 모이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꾸준하게 기금을 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 및 계기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김영민 교수 : 자극이 계속 있었어요. 기금 모금을 하다 보면 가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지만, 자극을 받는 것이 기금을 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전기금을 기탁하신 분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하신 분이 건축대학 동문이신 박용구 대표님이세요. 지금까지 혼자서 7천만 원을 넘게 기부하셨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만 저 금액인데, 분명 제가 학교에 오기 전부터 동문님께서는 기부를 하셨을 것이고 기부 금액이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어요. 동문님께서도 100억 조성 장학금 모금에 동참을 하셨고, 10년 전부터 올해 3월까지 7천만 원을 기탁하셨어요. 제가 그분과 꾸준히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데, 정말 큰 자극이자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보통 장학금을 지급하면 대부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돌아갑니다. 장학금을 전달할 때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저희는 좀 더 건축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학금을 만들어보고자 해외학술탐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제안해서 만들어졌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외국으로 나가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박용구 교수님께서 기탁한 장학금을 1인당 100만원 기준으로 지급하였습니다. 이 금액이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정도면 45일 일정으로 해외학술탐방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금액이니까요.

건축은 특히 실제로 보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많이 보더라도, 해외에 유명한 건축물과 건축가가 많기 때문에 직접 보고 자극을 받는 게 좋아요. 학생들은 해외학술탐방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씁니다. 저희는 이 보고서를 잘 쓸 수 있게 지도를 해요. 학생들이 탐방에 가서 보고 좋았던 것, 감명 깊었던 것을 토대로 글을 쓰고, 여기에 장학금 기탁자 분께 감사함을 전하는 후기 형식의 글도 작성하게 지도합니다. 이 보고서를 장학금 기탁자 분들께 보내드리면, 그 분들에게도 기분 좋은 자극으로 와 닿을 것이고, 학생들에게도 이런 과정을 통해 일종의 자극이 될 테고요. 학생들 또한 자신의 후배를 도와야겠다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선순환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줄 때 배경을 다 이야기해요. 선정된 학생들을 모아두고, 선정된 절차에 대해 설명합니다. 장학금의 출처에 대해서 밝힙니다. 예를 들면 우리 학교 동문이, 교수님이, 누가, 이러이러한 목적을 위해 기부를 하셨고 그 기부금으로 장학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하고요. 부모님이 힘들게 번 돈처럼 여기며 소중하게 생각하라고도 덧붙입니다. 그리고 학술탐방을 가서 경험할 때도 하나라도 더 보려 노력하라 지도하고, 보고서를 쓸 때도 하나라도 더 잘 쓰자고 지도합니다. 이렇게 서로서로 자극을 주고받았던 그 과정과 시간들이 원동력이자 지금과 같이 기금이 잘 모이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3. 건축학부의 활발한 발전기금 유치로 교육·연구시설 개선 및 확충,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해외학술탐방 및 교류 등 여러 활동을 지원하고 계신데요. 가장 인상 깊게 사용되었던 발전기금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김영민 교수 :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개라서 현재는 분담하여 일을 맡고 있습니다. 장학금은 시즌 1, 2, 3으로 발전해 왔어요. 처음 시즌1에는 학생들만 학술탐방을 보내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체계였죠. 그러다 장학금 위원회가 건축대학 내에 공식적인 기구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각 전공별로 교수님들께서 참여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간사를 맡고 있고요. 모든 분들이 함께 시간을 정하고 회의를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월요일에 회의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 학생들이 혼자 탐방을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교수님들이 인솔해서 가는 게 더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러면 현장학습효과도 생길 테니까요. 그런데 보통 대부분의 현장은 교수님들은 이미 갔다 온 곳이거든요. 비용도 문제고요. 학생들을 교수님이 인솔하다가 일이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또한 부담일 수 있고요. 이런 문제들을 교수님들께서 다 받아들이시고, 감수하셨습니다. 해외 나가는 것도 인솔 교수님들은 백 퍼센트 자비로 진행됩니다. 그러다 교수님들의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하여 인솔학생 1인당 10만원씩 인솔비를 지급하고 발전기금 여건을 고려해 최대 50만원까지로 한도를 두자고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교수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인솔하여 해외학술탐방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게 시즌 2예요. 학생이 교수님과 동행하면 미리 스터디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인솔 교수님 지도하에 답사할 건물과 세세한 일정까지 고려한 답사 가이드북을 미리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인솔교수와 학생들이 학기 중에 철저히 사전 스터디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답사를 하고 답사 이후에는 답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넣어서 보고서를 씁니다. 이 모든 절차를 거치고 나면 학생들이 큰 감동을 받아요. 혼자 가서 건축물을 보고, 보고서를 쓰는 것보다 훨씬 여운이 짙게 남는 듯합니다. 저도 인솔자로 많이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사를 맡다 보니 안 갈수가 없더라고요. 개인적인 여담이지만, 학생들을 인솔하여 해외답사를 갈 때마다 늘 집사람이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저나 학생들의 안위가 걱정이 많이 되는가 봅니다. 집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이 지금까지는 인솔하신 모든 교수님들이 소소한 일은 겪었지만 큰 어려운 일은 겪지 않아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게 남아있는 에피소드는 2015년 여름방학 때 학생 12명을 인솔하여 홍콩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홍콩에서의 일정 중 하루는 마카오 건축물 답사로 계획하고 오전 일찍 배틀 타고 마카오로 갔다가 당일 저녁에 다시 홍콩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하였습니다. 마카오 답사를 마치고 배를 타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입국수속을 하는데, 한 학생이 여권이 분실되었다는 거예요. 여권이 없다고 하니 정말 당혹스러웠어요.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려면 여권이 필요한데, 배를 타고 마카오에서 올 때 여권이 있었으니 분명 배에서 여권을 분실하거나 배에서 내려서 오는 도중에 여권을 분실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카오에서 홍콩을 오가는 쾌속선은 같은 배가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가 내린 배가 곧 마카오로 다시 갈 것이고, 대략 시간상 여유로 본다면 10~20분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여권을 잃어버린 학생을 데리고 돌아온 길을 되돌아 배를 향해 막 달렸습니다. 뛰어가면서 근무하고 계신분들게 다급하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패스포트를 배에 두고 왔다고요. 배에 도착하니 배에는 마카오로 가려는 승객들이 거의 다 타고 있었고, 떠나기 직전이었습니다. 정말 떠나기 직전에 직원에게 말해서 그 친구가 앉은 자리에 가니 바닥에 여권이 떡하니 있었어요. 여권을 잃어버린 학생은 홍콩 답사를 다녀온 뒤에 바로 건축대학에서 진행하는 베니스 해외 워크숍을 가야 해서 시간이 정말 빠듯했거든요. 우리나라에 귀국해서 곧장 이탈리아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권이 없으면 재발급 시간도 부족하여 해외 워크숍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여권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 학생이 저를 생명의 은인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았어요.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입니다. 더불어 자부심도 있어요. 다른 학교 학생들을 보면 우리 학교 학생들만큼 해외학술탐방 경험이 많지 않거든요. 거의 답사를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4. 명지대학교 건축대학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건축학 교육학교로, 자랑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건축대학 소개 및 가장 큰 자랑거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인석 교수 : 자랑거리는 무척이나 많아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눴던 그 부분, 바로 해외 국제 설계워크숍을 계속 유지하는 거예요. 학교의 지원도 있습니다만 베니스 대학, 로마 대학, 뉴욕 대학 총 3개 대학을 우리가 하계 방학 때마다 15명씩 학생을 보내고 있어요. 중 뉴욕 프로그램은 격년으로 진행하지만 90명 정원 중 45명 정도가 매년 참가하고 있으니, 5년 재학 기간 중 전체 재학생의 반절 정도가 최소 한 번은 해외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험을 하는 셈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학의 행정이나 재정이 풍요로운 편이 아니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유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해외하고 교류하는 학교들이 다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지대 건축대학은 타 대학들에 비해서도 수가 많은 편이에요. 싱가포르나 중국하고 교류하는 대학들 등 몇 개 대학들이 있지만, 우리처럼 장기간 계속해서 고정적으로 교류하는 대학교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보통 몇 년 하다 교류를 끊거든요. 학교지원도 지원이지만 인솔하는 교수도 필요하고, 준비과정도 교수가 다 책임져야 하잖아요. 행정적으로 백 퍼센트 지원되는 게 아니에요. 교수님이 책임져서 헌신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그런 제도를 명지대학교가 유지하고 있다는 게 대단해요. 우리 학생들도 크게 느끼고 있는 지점일 겁니다. 물론 교수들도 워크숍 유지를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교육을 위한 중요한 골격이라 생각하며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교수들 개개인이 강의에 충실하고 강의를 잘하는 거야 당연한 거고, 해외 연수를 나가고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면서 시너지가 더욱 상승하는 듯합니다. 이 제도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이 명지대 건축대학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거리라고 봅니다. 학교에서도 지금의 지원을 계속 유지해주시면 좋겠어요. 나머지 부분들은 교수님들이 힘닿는 데까지 할 계획입니다.

 


5. 교수님과 동문이 함께 발전기금을 모으고 계신데, 어떤 동기로 함께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박인석 교수 : 아마도 건축 분야의 특징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는 설계스튜디오가 주축인데, 각 학년마다 매 학기 8개씩 40개가 열립니다. 전임교수 22명 중 이론 분야를 맡으신 교수님을 제외하고 10명 정도가 설계스튜디오를 맡으십니다. 이 열 분이 10개 스튜디오를 맡으시고 대략 30개 반을 외래교수님이 맡는 구조예요. 외래교수님들은 대부분 설계사무소를 운영하거나, 사무소에 계신 분들이고 동문이 상당수지요. 강의를 안 나오셨던 동문들이라도 건축의 특성상 자기 사무실을 운영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다른 학과나 동문 분들을 보면 주로 대기업에 속해 있어서, 모교와 가까이하기 쉽지 않은 듯합니다. 그런데 명지대 출신 건축 사무소를 운영하는 분 중에서는 학교와 협력하는 분들이 계세요. 직접 강의를 맡으니, 이런 이유로 동문 중에 특정 몇몇 분이 학교와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네트워크죠. 이런 지점이 동문 사회에서 중요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 그런 분들이 몇 분 포진하고 있으니까 매개 역할도 가능하고요. 동문회는 동문회대로 움직이는 힘이 있지만, 건축대 동문 분들은 동문회에서도 활동하고 학교와 직접 접촉해서도 활동하고 계시니까 이 부분들이 좋은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교수님들은 이런 이유로 학생들의 사회 진출이 좀 수월해졌다고 말씀도 하시고요. 그렇기에 학생들이 동문 분들과 서로 관계를 돈독이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진로 때문 이라도요. 저희들은 그저 동문 분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열정에서 파생된 효과를 보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점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 동문 네트워크를 잘 만들고, 건축대학 소식을 다룬 뉴스레터를 만들어 동문 분들게 보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6.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과 격려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영민 교수 : 시야를 넓게 가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학생 때는 시야가 좁다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넓어졌는데, 조금 더 빨리 시야를 넓게 갖는 게 인생에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 강의를 많이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수업 질과 관련하여 등록금 환불과 같은 이슈가 나오고 있잖아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섭섭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고 충분히 공감합니다. 섭섭함과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이지만 이 상황에서도 좀 다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학생들과 온라인 강의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현장 강의보다 학습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본인이 자율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공부할 수 있다 보니 강의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공부가 더 잘 된다고요. 저하고 직접 이야기 하다 보니까 학생들이 일부러 듣기 좋은 말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번 학기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를 평가하다 보면 매 학기 똑같이 진행했던 과제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학기 성과물들이 지금까지 받았던 어떤 과제들보다도 훨씬 성과가 좋았어요. 명지대학교에 부임하여 10년을 가르쳤는데, 이번 학기 성과가 가장 좋았어요. 제 개인적으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도 해보고,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과제를 하려면 먼저 수업 내용을 이해해야 되어서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강의를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현장 강의에서는 한 번 놓치면 끝인데 온라인 강의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은 몇 배가 걸리겠죠. 하지만 대신 수업 내용을 이해하게 되니까, 그 이해를 바탕으로 과제를 하니 쉽게 해결되고 이로부터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모두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수업 방식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거예요. 교수님들도 온라인 강의를 촬영하다 보면 현장 강의보다 최소 2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녹화하다가 잘못되어 파일이 날아가는 경우도 많아서 허탈할 때도 있어요. 처음 경험하면서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녹화를 하고 있으니까요. 대신 강의 내용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하다 보니까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부분이나 강의 노트 내용도 더 잘 설명하고 싶어져요. 그러다 보니 더 많이 고민하게 되고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지요. 반면 강의 내용은 더 좋아지게 됩니다. 지금의 환경에서도 장점을 찾으려면 무한히 많을 거예요. 부족한 것을 보면 끝없이 실망스럽겠지만, 반면 좋은 것을 찾아보면 장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으니까, 이런 지점을 계속 발견해나가면 좋겠어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보면 자기가 공부할 때도 그렇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도 그렇고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이 부분은 분명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 이른 시기에 시야를 넓히면 인생에서 훨씬 더 좋은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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