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아 학생의 아버지께서 아동학과를 위해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쾌척했다. 이수아 학생은 밝고 쾌활하며 성실했던 학생으로, 그 누구보다 아동학을 사랑하며 아동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학생이었다. 긴 투병생활 끝에 2018년 8월, 주님의 곁으로 간 이수아 학생의 뜻을 기리는 마음으로 아버님께서 아동학과에 1천만 원을 쾌척했다. 전달식은 11월 22일(목) 아동학과 학술제에서 진행되었으며, 행사 전 이수아 학생 아버님과 어머님, 동생과 고모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수아 아버님께서는 2018년 11월, 아동학과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쾌척하셨는데요, 발전기금을 내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아는 처음부터 아동학과에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했어요. 대학 입시 때부터 유아교육이나 아동학과로 학업과 진로를 선택하길 스스로가 원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하겠다는 목표가 확실했었죠. 수아는 보통의 국내학교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줄곧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대학교 때 한국에서 공부를 하려다보니까 쉽지 않아서, 고민과 어려움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 가운데서도 어쨌든 자신의 뜻을 위해 공부한 것 그 자체가 대견합니다. 아동을 위해서, 아동학을 위해서 힘들긴 하지만 공부를 꾸준히 해나가며 수아가 만족해했던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수아가 기독교 신앙이 좋아요. 생활에 늘 주님을 곁에 두었고,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어 하는 소명을 평소에도 가족에게 많이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런 아이였기 때문에 하늘나라로 갔지만, 수아가 평소에 품고 있었던 마음이나 뜻을 생각해보다 조금이나마 명지대 아동학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걸 하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이수아 학생이 명지대학교와 어떤 인연을 맺고, 어떻게 이어왔는지 궁금합니다. 밝고 긍정적인 학생이라고 들었는데요. 이수아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수아는 세계화 인재, 세계화 전형으로 명지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생활을 했기도 했고, 영어를 곧잘 해서 그 전형으로 명지대와 연을 맺게 되었지요. 수아가 명지대 들어올 때 굉장히 기뻐했어요. 영어를 잘하니 영문과를 선택했을 법도 한데, 아동학과로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 확고했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 것 같아요. 일학년 때 과대도 했었고, 사회과학대 학생회 활동도 했었어요. 수아가 여러 가지 행사도 나서서 주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주변에 늘 친구들이 많았어요. 이번에 또 특히 감사한 게, 평소에 가족들이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수아가 잘 살았구나 생각이 들었던 게, 장례식에서였어요. 교수님들도 많이 와주셨고, 동료나 선후배 분들이 많이 작별인사를 하러 왔어요. 그리고 우리 수아로 인해서 자기가 어려울 때 많이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일부러 와서 해주더라고요. 그 말이 참 감사했어요. 이밖에도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